착각 1: 손목 맥 색만 보고 섣불리 웜톤·쿨톤 단정하기
퍼스널컬러를 알아보려다 보면 “손목 맥 색을 확인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맥이 파랗게 보이면 쿨톤, 초록빛을 띠면 웜톤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조명 상태, 피부 투명도, 혈액순환 상태 등에 따라 맥 색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목만 보고 “나는 100% 쿨톤이야”라고 단정 짓는 일은 위험합니다. 맥이 파랗다고 해도 골드 액세서리를 착용했을 때 오히려 피부가 더 건강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착각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테스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드&실버 액세서리 비교나 화이트 vs 아이보리 티셔츠 테스트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해 결과를 종합해보면 훨씬 정확해집니다.
착각 2: 붉은 얼굴=쿨톤, 노란 피부=웜톤이라고 믿기
피부가 쉽게 붉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쿨톤이라 단정 지으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피부 겉보기와 퍼스널컬러는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예컨대 홍조가 심한 사람도 오히려 웜톤 계열의 색상을 입었을 때 피부 결점이 덜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노란 피부를 가진 이가, 의외로 라벤더나 블루 같은 쿨톤 계열을 소화해내는 사례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제로 그 색을 입거나 메이크업 제품을 발랐을 때 얼굴이 화사해 보이느냐 하는 점입니다.
홍조나 안색 문제는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므로, 먼저 화장을 살짝 억제해본 뒤 옷 색상 변화를 비교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접근하면 단순히 “붉으니까 쿨톤”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내게 맞는 색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착각 3: 계절 타입 딱 하나에만 매달리기
봄웜톤·여름쿨톤·가을웜톤·겨울쿨톤이라는 4계절 분류는 퍼스널컬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일종의 프레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마다 미묘하게 중간 타입에 속하거나, 특정 계절과 다른 계절의 특성을 복합적으로 지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예컨대 봄타입에 가깝지만 가을톤까지 어느 정도 어울리는 ‘브라이트 스프링-소프트 가을’형 같은 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조건 봄웜톤만 맞아”라고 믿으면, 다른 계열의 색상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색상을 두루 시도해보면서 본인이 편안하고 예뻐 보이는 범위를 조금씩 넓히는 것이 좋습니다. 꼭 정통 계절 타입에 완벽히 부합하지 않아도, 원하는 색을 적절히 활용해 나만의 시그니처 코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퍼스널컬러 착각 사례는 인터넷을 통해 단편적인 정보만 접하고, 실제 적용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 때 자주 발생합니다.
때문에 셀프 테스트 시 여러 방법을 조합해보고, 애매하다면 전문가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색을 입었을 때 거울 속 얼굴이 화사해 보이고,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가” 하는 점입니다.
형식에 갇혀서 특정 착각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도해보는 유연함이 퍼스널컬러를 제대로 즐기는 비결입니다. 이렇게 자가 교정 과정을 거치면, 쇼핑 실패도 줄고 메이크업 선택이 훨씬 간단해집니다.
퍼스널컬러는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일 뿐, 스스로 검증하고 보완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마련입니다.